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9-11-07 12:49 IP  118.33.***.**
제목 하늘과 바다는 정당했습니다. No   502
내용

대종상 예심이 끝나고 지금까지 꾹꾹 참았던 몇마디 말을 하려합니다.
오늘도 일부 언론에는 ‘말 많던 대종상’등의 제목의 기사가 보입니다.
말 많았다는 그 내용인즉슨 하늘과 바다가 미개봉작이라는 것이고,
누군가를 밀어내고 장나라가 후보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 일부 언론이 말하는 미개봉작이라는데 대하여…
영화제에 미개봉작 참가가 전례 없는일이 아니고, 대종상의 규정이 이번에 변한 것도 아니라면, 이는 분명한 음해이고 명예훼손입니다. 말하기 쉽고 사람들을 선동하기 쉬워서 ‘미개봉작이 어떻게’라는 말이 말이 되는 것이지, 개봉 하지 않고 영화제부터 참가하는 작품도 많고, 우리나라 작품이 국내 미개봉이거나, 개봉 되지 않은 나라의 영화제에서 상도 받아옵니다. 전례가 없는 부당한 이야기인 것 처럼 ‘미개봉작이 어떻게’라는 표현했습니다만, 이는 영화제에 무지한 이야기 이고, 기사를 쓴 본인자신도 대종상 출품규정을 모를 리 없으니,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모함이 분명합니다.

오래 전부터 ‘00상 노미네이트’라는 영화광고를 수상식이 있기전에 보셨습니다.
모두 미개봉작 이었죠.

2. 흥행 성적이 좋았던 작품과 특정후보가 빠졌다는 부분에 대하여….
전세계 영화제를 통 털어 ‘인기투표성 영화제’ 몇몇을 제외하고는 흥행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영화제는 없습니다. 이번 대종상도 그랬군요. 그러니 흥행성적을 운운하여 특정작품이나 특정인을 비교 분석하신 것도 옳지 못했습니다. 예심위원들의 심사에 불만이 있다 할지라도, 홍보를 위하여 깊히 유착된 영화사와 일부 언론사의 관계를 참작하셔서 이렇게 노골적이었던 보도는 삼가셨어야 했습니다. 최소한 이니셔얼을 사용하는 예의라도 갖추셨어야 했습니다. 저희의 죄가 아니었으니까요.
***

전세계의 모든 영화제는 출품작을 놓고 경연하고, 그것은 소정의 심사위원이 심사기간 중에 비교 평가하여 심사합니다. 이는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계절적 감각이나 사회적 여건에 따라 달라서 개봉 당시에 본 감정과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정당했습니다.
저희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저희를 위해서보다
우리나라 중요영화제 대종상을 아끼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더욱 주장하는 말입니다.

하늘과 바다는 폄하되어도 좋습니다. 대종상은 저희 때문에 폄하하지 마십시요.
저희에서 비롯된 예심의 ‘공정성 시비’라는 기사는 분명히 옳은 보도가 아니었습니다.
저희와 관계된 일련의 보도는 '말많은 대종상'이 아니라 '대종상 악의 보도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대종상과 저희는 1호 반점의 커넥션도 없습니다. 본심 심사기간 동안 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100억대 제작비의 대기업 영화와 견주어진 예심만으로, 이겼습니다.
애초에, 욕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니 무관이라고 해서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수상식장에 자랑스럽게 참가하였습니다.
얼핏, 대기업 영화만 영화답다는 판단을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늘과 바다는 20억 미만으로 정성 들여 만들었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부모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을 표현한 영화로 온 가족이 보는데 부끄러움 없는 영화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첫날 첫회 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표를 살수 없어 저희 가족들도 극장에 갔다가 표를 못 사고 돌아왔습니다. 천하에 없는 영화도 퐁당퐁당하면 망한다고 극장관계자들도 입을 모읍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영화에서 대종상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군소제작자를 말려 죽이는 퐁당퐁당 입니다. 진실로 대한민국 영화를 걱정하신다면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정의롭습니다.

오는 월요일, 저희는 퐁당퐁당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대기업 영화에 비하여 극소합니다만,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좋은 보도를 내주시거나 이런 보도를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신 많은 언론에 감사드립니다.

제이엔디베르티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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