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8-11-04 21:48 IP  61.149.***.**
제목 원숭이 피터의 아름다운 생애에 관한 글 No   472
내용

http://ent.cn.yahoo.com/08-11-/322/29xs2.html

이 글을 쓴 니쥔 교수는 중국최대의 연극대학교 ‘중앙희극학원’과 동 대학원의 교수이자 평론가로‘원숭이 피터의 아름다운 생애’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도움을 준 중국인 친구입니다. 연습과정을 모두 보아온 터여서 평론이라기보다는 후기에 가깝습니다만, 중국 언론에 게재된 글이고 저의 연극을 잘 표현하여준 면이 있어서 번역 게재합니다. 주호성
***********************************************************************************

<출구>

평론: 중앙희극학원부교수 니쥔

원래 원숭이 피터는 자기의 아름다운 동굴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불법적인 사냥를 하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인간의 포로가 되었다. 총상, 철창 신세로 고통을 받아 기진맥진하면서 출구를 찾기에 안간힘을 쓴다.
최초의 간단한 모방과 실험으로부터 나중에 정식으로 공부 함에 따라 피터는 자기가 하기 싫지만 해야할 일들을 만난다. 인간처럼 악수를 한다든지 술을 마시는 것처럼 각종 문화지식을 배우는 것은 모두 출구를 찾기 위함이었다. 결국 피터는 다른 원숭이들이 따르지 못하는 학문과 존경를 받았고 인간처럼 생활하고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피터는 자기가 인정한 출구를 향하여 노력하였지만 끝내 출구를 찾았는가?

10월29일-11월16일, 베이징 선봉극장에서 귀여운 한국 노인 짱빠는 매일 자기의 얼굴과 손등에 털을 붙이고 휠체어에 앉아 카푸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로 각색한 1인극 “원숭이 피터의 완미한 생애”를 열심히 중국어로 공연을 한다. 이 연극은 제2회 북경국제연극계의 개막작이다. 짱빠는 우연히 인간 사회에 진입한 원숭이로 분장하여 원숭이의 시각을 통해 인간사회의 문명과 진보를 풍자한다.

짱빠 (원명 장연교,예명 주호성)는 한국에서 유명한 연극 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은 연극,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여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분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알기로는 언제나 딸 장나라(중한문화교류에 노력하는 한국가수) 뒤에 말 없이 서있는 친절한 미소를 가진 노인이다. 60세가 되는 짱바는 이번에 중국어로 1인극으로 최대의 한계에 도전한 것이다. 1인극이란 것은 배우 한 명이 직접 관객을 대면하는 강연식 유머적인 표현형식이다. 일반적으로 1인극은 현장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 표정과 몸짓을 통한 표현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언어에 대한 제압능력이다. 그러나 외국 인이 어떻게 어려운 중국어로 1시간 반 동안의 공연을 감당할 수 있을까?

최초의 준비로부터 시연회까지 한글자 한단락으로 부터 발음을 배우는데 짱빠는 다른 사람들이 상상할수 없는 노력을 하였다. 집에서 차에서 심지어 공원에서도 짱바가 대본을 들고 발음을 연습하거나 대본을 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번은 짱빠가 웃으면서 우리에게 어떤 때는 자다가 대사를 잊어버리는 꿈을 꾸고 바로 깨어나서 한밤중에 대본을 외게된다고 하셨다. 짱바 주위의 일꾼들은 장빠가 매일 새벽3,4시 넘어서야 주무시고, 밥도 제때에 드시지 않는다고 늘 짱빠의 건강을 근심 한다. 10월19일 중국희극학원에서 시연회를 하실 때 짱빠는 멋진 공연으로 연극을 전공하는 교수, 학생, 대학원생들의 갈채를 받았다. 짱빠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솔직한 태도에 모두들 감동한 것이다. 10원29일, 선봉극장에서 “원숭이 피터의 완미한 생애”를 볼때 모두 감동하였다. 연극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생동감있고 유머적인 연기, 유창한 중문대사, 조금은 한국식 발음이라도 상관 없었다. 원숭이 한마리가 중국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 관객과의 교류도 멋졌다. 극장 내에 웃음 소리고 끊이지를 않았다. 좋은 연출효과를 얻기 위하여 한국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분장사와 조명감독이 왔다.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분장과 정확한 조명이 연극을 더 빈틈없이 만들어 주었다.

장빠는 1인극의 지루함을 해결 하기 위해 짱빠는 연출자로서 많은 무대 표현 형식을 삽입하였다. 예를 들면, 멀티미디어의 운용하여 원숭이 꿈을 표현 하는 동화, 기타 자료 사진 등이 연극을 도와서, 원숭이가 이해 하지 못하는 단어들도 마음을 놀라게 하는 적시에 나타났다. 이런 것들이 관객에게 연극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방면에서 도움을 주었고, 한국민속 노래의 삽입 등이 무대를 가득 채워주고, 관객들에게 흡인력을 높였다.

연극 마지막 부분에서 원숭이가 경극을 부르는 원인에 대해서 장빠는 이렇게 말하였다. “연극 속의 원숭이가 인간에게 잡혀 철책에 갇혀있을 때와 경극《패왕별희》중 항우 장군의 ‘사면초가’ 상황이 비슷하고, 중한양국문화가 이 연극에서 표현되기를 바라서 이다. 이 연극 속에 중국경극 불렀지만, 한국민속 노래도 부른다. 나는 ‘한류’라는 호칭이 싫다. 나는 중국문화도 한국에 전파하기를 바라고, 양국문화가 “합류” 하기를 원한다. ”

이 연극을 공연하는 원인은 짱빠가 어렸을 때 부터 카푸카의 작품 좋아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의 소설은 모두 일인칭 소설이어서 1인극 하기에는 참 좋다. 만약 한마디로 말하면 <원숭이 피터의 완미한 생애>란 소설은 원숭이 한마리가 출구를 찾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연극은 출구에 대한 연극이다. 관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똑 같은 질문한다. 하지만 이 연극을 준비하는 사이에 나는 나의 출구를 찾았다---그것이 바로 무대다. ”

나는 2년전의 겨울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짱바를 도와<장나라의 횡행천하>의 중문판을 출판할 때, 짱빠는 중국어로 카푸카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농담이나 욕심으로 생각했었다. 짱빠의 중국어 실력이 1인극 하기에는 참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극을 본 후에 짱빠가 열정적인 예술가로서 이미 자신의 출구를 찾으신 것을 확신한다.







 
 
 
members 242,432
 
8367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