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8-08-13 22:06 IP  222.12.***.**
제목 중국어 연극 원숭이 피터의 생애 No   460
내용

이곳에 저의 소식을 싣는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북경에서 10월28일부터 11월16일까지 총16회(중간에 휴식있으니까)공연의 의미가
장나라를 사랑해준 중국인들에게 따씨에(큰 감사의 표시)로 준비한것이니까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지난달 말에 읽는데만 한시간 10분 걸리는 양의 중국어 대사를 다 외웠어요.
그런데 의미를 잘모르는 단어도 많고..하루만 연습을 안해도 도로 홀랑 까먹는 바람에..
다 외웠다고 방심하고 사나흘 쉰 뒤에 해보니까... 쩝... 절망 수준으로 생각이 나질 않는거예요.
그래서 요즈음은 매일 매일 산책을 겸한 연습을 한답니다.

대사가 꽉 막히면 주머니에서 대본을 꺼내보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정하고
끝까지 다 외운 다음에야 집으로 돌아오는 '산책 연극 연습'을 하는데...
중얼중얼 외우며 걷는 모습이 가히 가관이라고 생각됩니다. 1인극이니까 가능한 연극 연습이죠.
낮엔 더우니까 해가 뉘였뉘엿해진 저녁에 시작하는데 다섯시간이 걸려서 12시 넘어서 귀가한 일도 있어요.
요즈음은 ...평균 두시간 정도 걸리고요...거리에서 구경꺼리라도 생기면...
그만...새카맣게 잊어서 다시 시작해야하죠.

처음 리딩을 시작할때엔 너무 힘들어서 '이걸 왜 한다고 했나'하고 후회의 나날을 보냈지만
본격 연습 석달만에 대사외우기를 떼고나니까... 마음은 놓여요.
이제는 어떻게 관객에게 좋은연극이 되게하는가의 문제로 두어달 고민하게되면
공연 날짜가 다가 오겠죠.

이 연극은 입방료가 중국돈으로 100위안 150위안 정도인데
장나라의 팬클럽 '링팅나라'엔젤나라,나라라라뚜에' 회원은 50% 할인이고,
재미있는 기념품도 마련하고 있어요.
그리고 10월 15일 장나라가 중국음반 사은음반 발표회가 열리는데 우연히 같은 극장으로 정해져서 관계자들이 신기해하고 있기도 하구요. 아마 저의 포스터가 가득한 극장에서 장나라 기자회견이 열릴것 같아요. 음반회사가 북경 중심가의 좋은 극장으로 정해졌다고 자랑을 하는데 바로 제가 공연할 극장이라니까 모두들 놀랐었죠. 잘된것 같아요.

일전에 잠깐 서울가서 한국의 모 방송국 분장택임자인 친구 정완식 선생이 두시간 30분에 걸쳐서 정성들여 분장을 해주고, 사진작가 이병동씨(장나라 1집,6집 사진 촬영)가 촬영한 포스터용 사진을 소개합니다.
장나라가 모델하는 회사의 협조도 있어서... 광고용 사진도 있군요....*^^*

북경에서
주호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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