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이 받으세요..
요즈음 일정이 너무 바빠서 쩔쩔맸어요.
지난 2월 9일 북경에서 엘지 핸드폰 신제품 발표를 마치고, 10일 홍콩 거쳐 대만에 가서 사흘간의 방송일정 후에 12일 장나라는 서울로 가서 이런저런 방송 녹화를 하는 것으로 5집의 공식 활동을 시작하였고, 저는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서 사흘, 다시 홍콩으로 가서 사흘 ..연속된 회의 마치고, 서울에 가서 하룻밤 자고 어머니(나라짱 할머니)께 세배하고, 장날화 세배 받고…막 바로 북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북경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음악가들과 무용팀이 저의 숙소에 모여서 폭죽놀이와 콘서트 회의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일들을 좀 이야기 하자면…..
대만에서 듣게 된 정다빈 양의 소식에 나라짱이 급히 귀국할 것을 제안하였지만, 일정 조정이 어려워서 겨우 마지막 날 일정만 조금 줄여 12일에야 귀국하게 되었죠. 대만일정은 지난 해 말에 약속된 하륜동 군의 음반 프로모션을 돕는 방송출연, 팬미팅 등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 약속한 것은 우리가 대만활동을 돕고, 하륜동 군이 올해 장나라의 콘서트에 참여한다는 것이었구요.

워낙 중화권 언론은 두 사람의 관계가 좀더 발전되게 권면하는 경향(?)이 있어서, 대만 일정 자체에 양측의 스태프들은 많이 긴장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떳떳하지 않을 일도 아니어서 그냥 마음 놓고 편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공식일정을 진행하고, 하륜동 측 부모님이 베푸는 식사자리 등의 사적인 일정도 주저함 없이 소화하였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극진하셨고 하륜동도 최선의 예를 다해서 대해 주었습니다. 음반 프로모션도 뜻 한대로 잘 마쳤구요. 공개녹화에서 사회자가 하륜동의 부친에게 “장나라가 며느리감으로 어떠냐”고 질문하자, 부친은 “좋다…하륜동 힘내라 힘내(커이…하륜동 짜요!짜요!)”를 외치며 주먹을 흔들어서 관중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방송사측이 하륜동 부모와 제가 나란히 앉기를 요청하였지만 정중히 사양하였으며, 혹시 양가의 공식적 인사로 비춰지는 일에 양측이 모두 세심하게 조심하여 행동하였습니다.

하루는 양측의 스태프를 대동하고 장나라와 하륜동이 대만에서 유명한 “설맞이 야시장(설에만 생기는 야시장으로 풍성한 설빔들을 판매하는…)” 구경을 갔는데 정말 사람이 많아서 발디딜 틈 조차 없는데 건너편 가게안에서 두 사람을 촬영하려는 파파라치를 장나라가 촬영하는데 성공하여 장나라가 ‘파파라치를 파파라치’ 하였습니다. 계속 따라다니던 그 파파라치는 무안했던지 그 이후에는 보이지 않더군요.(아래… 장나라 직찍…진짜 파파라치)

대만에서 극진히 대접해준 하륜동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리구요. 국내의 하륜동 팬들에게도 그가 참으로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고 말씀 드리면서 지금은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두 사람의 관계에 오해 없으시기도 당부 드립니다.

국내 사정과 저의 일정이 소식전하기 어려움이 있어서 이제야 업뎃하는 점 용서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후2007.2.19.
북경에서 설 다음날 주호성.

추신: 서울에서 윈앰프방송을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컴터 사정의 여의하지 못하였고..오늘 윈앰프 방송으로 5집 타이틀곡 소개하려 합니다. 응원법이나…어떤곡이 타이틀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음원의 다른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가 군소리 잡소리를 하면서 음악을 소개할 것이라는 점도 미리 양해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