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7-02-08 11:52 IP  61.149.***.**
제목 류안란에게 다녀왔습니다-추가-관련기사 No   348
내용

안란(刘安然)에게 다녀왔습니다.
떠나면서 안 좋은 소식부터 들었습니다. 안란의 백혈병은 골수이식 수술이 위험한 정도라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은 최후의 방법이라는군요. 3년 동안은 지금의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수술한다면 3년의 막바지에나 해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북경에서 50여분 비행기를 타고 산동성 제남에 도착하여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안란의 집은 두칸짜리 연탄가스 냄새가 가득한 허름한 집이었습니다. 골목 어귀에는 제가 도착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많은 기자들과 동네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 틈에 서있는 순박한 소녀 안란을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손을 꼭 잡고 골목길을 걸어 안란의 집으로 가는 동안 제가 영화 촬영하느라고 염색해서 머리가 엉망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안란은 이미 알고 있었고 저의 서투른 중국말을 들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장나라의 노래들을 줄줄 외우고, 생일 취미 등등 장나라의 모든 것을 따르르 알고 있는 우리 ‘나라사랑’ 여러분과 하나도 다름없는 밝은 소녀 안란은 지금 소학교6학년이어야 하는데 병 때문에 4학년입니다. 공부를 좋아하고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데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난다는 의사선생님의 권고로 날씨가 조금이라도 나쁘면 학교를 못 가고 옷을 겹겹이 껴입고 살아야 하는 안란의 학교친구들은 조를 짜서 안란의 공부를 돕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그런 큰 병에 걸린아이라고 상상되지 않는 밝은 미소를 가진 안란은 할머니와 엄마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착한 소녀였습니다. 골수 검사만해도 엄마가 자신처럼 아프게 될까봐 병원을 못가게하는 안란.안란이 장나라를 좋아하고 장나라가 안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기사가 산동성 신문에 나자 어떤 신사 한 분이 장나라의 드라마, 음반, 사진, 기념품 등등을 불법이든 합법이든 판매되는 모든 것을 하나 가득 안란의 좁은 집에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안란의 침대 머리맡에는 장나라의 사진이 방긋 웃고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
안란에게 ‘나라사랑’이 1000원 짜리 모금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중국의 ‘링팅나라’와 ‘엔젤나라’가 모금을 시작한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련해간 한국 공산품이라고 설명하면서 노트북을 선물했는데, 바탕화면에 장나라의 ‘사랑하는 친구 안란에게’라는 서신과 띠아오만 공주 사진을 보면서 안란이 무척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장나라가 한국에서 촬영하여 보내준 동영상도 노트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장나라는 동영상에서 안란에게 중국말로 ‘병원에 꼭 가야한다. 힘내!’라고 인사말을 했구요. 머리가 하얀 76세의 안란의 할머니가 뜨끈뜨끈한 만두를 한 그릇 저에게 내어주며 중국의 풍속이라며 권하시기에 서슴없이 덥썩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안란은 저의 손을 꼭 쥐고 있었구요. 안란은 미리 준비했던 그림과 복이온다는 중국 특유의 벽걸이를 선물했고 자동차 정비공장에 다니는 아버지는 붓글씨를 멋지게 써서 선물해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기자들이 왜 안란에게 장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물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산동성은 장나라에게 특별히 많은 사랑을 보내준 곳입니다. 연태에서는 뒷문 창살을 뜯고 나올 정도였으며, 위해,청도,제남 모두 싸인회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신 곳이고 이곳의 유명대학인 산동대학교와 장나라의 학교가 형제학교로 결연하여 지난해에는 중앙대학교 총장님과 방문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환영이 열렬 했구요. 제가 제남의 안란소식을 신문에서 보고 한국에 있는 장나라에게 알리자 장나라가 꼭 찾아가 보라고…도울 방법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장나라는 연예인 지망생 시절부터 식구들과 성공하면 꼭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걸 지키는 것이고 저는 그걸 돕는 것입니다.’
저의 비서인 중국인 ‘진원’이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동안 저는 그곳의 인민정부 사람들과 중화자선총회 제남지부 사람들을 안란의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접견하였습니다.
바로 나라사랑 여러분이 모금해주신 돈과 장나라의 성금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라사랑이 사흘 동안 천원씩 모금한 돈은 한국 돈으로 230만원 ..중국 돈으로 2만 위엔 가량이고
중화자선에 안란양을 지정해서 장나라의 몫으로 기증한 돈은 5만위엔 도합 7만원이었습니다. 이 돈은 부모님의 동의하에 중화자선이 보관하며 매달 4천위안씩 병원 치료비로 지급되고 안란양이 급한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찾아 쓸 수 있게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자리에서 이런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시작입니다. 제남시와 산동시가 모금운동을 시작해 주십시요. 5위안 10위안은 작은 돈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이면 안란을 충분이 도울 수 있습니다. 모금운동을 진행하시면 따뜻한 봄날 장나라가 안란과 제남시민을 위한 무료콘서트를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혹은 모금운동의 마지막 모금을 위한 콘서트가 되어도 좋구요. 제남시 인민정부와 중화자선총회 그리고 안란의 소식을 처음 보도해준 신문사가 주관하면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장나라의 콘서트 제안에 모두들 반가워했습니다. 그분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구체적인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마침… 처음 기사를 쓴 기자가 산동대학 출신이어서 산동대학 운동장에서 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 하면서 총장에게 막 바로 의사타진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분들과 헤어져 다시 조용하게 안란의 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기자들과 사람들이 많아서 불편했는데 조용히 만나니까 참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떠나려니까 안란이 부득 부득 우기며 골목밖까지 배웅을 나왔습니다. 악수하고 포옹하고 차에 탔는데 안란이 다시 저를 불렀습니다. “장빠빠~”
차의 유리창을 끝까지 내렸을 때 안란이 내게 다가오더니 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안란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안란에게 약속했습니다.
‘만두가 정말 맛있었어..만두 먹으러 꼭 올께.”
안란이 활짝 웃었습니다.


모금에 참여해주신 ‘나라사랑’ ‘나영클’ ‘웨딩마치’ 여러분 감사합니다.
나라사랑임원진, 나영클과 웨딩마치임원진 대단히 고맙습니다.


↓=== 관련 중국 기사 ===↓
http://news.sina.com.cn/o/2007-02-08/040511191712s.shtml
http://www.dzwww.com/tupian/sytp/200702/t20070207_2005555.htm
http://shrb.dzwww.com/shrbxw/zdxw/200702/t20070207_2004169.htm
http://qlwb.dzwww.com/html/main/2007-2/8/07280214552983qlwb.html
http://shrb.dzwww.com/shrbxw/zdxw/200702/t20070208_2005882.htm
http://shrb.dzwww.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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