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7-01-29 14:53 IP  61.149.***.**
제목 중국 영화 촬영을 마치고... No   342
내용

중국 영화 난심(暖心=따뜻한 마음)의 촬영을 마쳤습니다.
아직 영화의 다른 부분(젊은이들 장면)은 촬영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촬영과 상대역이었던 대만의 류씨에화(류설화)씨의 촬영은 모두 마쳤습니다. 저의 장면을 몰아서 촬영하는 바람에 그 동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촬영하느라 홈피 조차 돌볼 시간이 없었죠.
남의 나라 말로 연기하는 것이 어렵기는 했지만 중국말 대사가 암만 길어도 대사 때문에 N.G가 난적은 없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발음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중국과 한국의 영화촬영 습관을 토론하기도하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중국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이었어요.
길 지나가던 사람들도 영화촬영이냐며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구경꾼으로 출연하라 하면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에서 장예모 감독이 배우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연기시킨 마음도 이해가 갔습니다.
또한 병원에 오픈세트 촬영을 들어갔는데 병원 담당자가 나와서 촬영을 지켜보며 자기 병원이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예쁘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 손질을 하고, 병원 분위기로 직접 출연하는 엑스트러 간호사들의 간호복 속에 입은 쉐터 색깔까지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병원의 안내 전광판에는 “영화촬영을 환영한다”는 자막이 나오고 배우들을 소개하고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으로 만드는 영화여서 영화적으로 훌륭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도
촬영팀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주후2007.1.29. 새벽 베이징에 도착해서
주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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