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7-01-17 05:39 IP  221.4..***.**
제목 후이저우에서 주호성입니다 No   340
내용

안녕하세요?
여기는 광동성 심천에서 고속도로로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후이저우’라는 곳입니다.
자그마한 도시지만 깨끗하고 예쁘게 발전된 도시입니다. 여기는 한국기업이나 공장들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이 진출해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중국 영화 ‘따뜻한 마음(暖心)’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대륙 홍콩 대만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한중교류15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에 출연하고 있어요. 즐거운 것은 제가 중국말로 촬영한다는 것입니다. 약 보름간의 일정으로 사흘 전에 시작한 촬영은 새벽 7시에 시작해서 밤늦게야 끝나는데 도무지 쉴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10년간 기업을 경영하는 노인 역을 맡아서 한국전쟁 당시의 은인을 찾게 되는 역할입니다. 이 역할을 위해서 머리를 하얗게 탈색하는데 사흘간 열세번이나 탈색을 해서 겨우 원하는 색깔을 얻었답니다.
중국말로 많은 대사를 소화하자니 어려움은 많지만 긴 대사를 무난히 소화했을 때 박수쳐주는 중국 스태프들의 격려가 우쭐하게 만들어 주는군요.
늦은 밤까지 촬영하다가 장나라의 위로전화를 받았는데, 홈피에 무슨 강아지 사진을 올려놓고 저를 닮았다고 깔깔거리더군요.(내가 보기엔 하나도 안 닮았음 ㅠㅠ)
촬영장은 정말 화기애애하고 즐겁습니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영화는 아니고 평범한 현대극이예요. 한달전에 감독을 미팅했었는데 중국말하는 한국 연기자가 귀해서 그런지 저의 중국어가 역할에 적당하다며 권하셔서 감독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후이저우시 인민정부와 이곳의 한국 기업이 일심합력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선은 한국관련의 이야기이고, 장나라 아버지가 중국말로 출연한다고 나름대로 떠들썩하답니다. (쩝....장나라 훨씬 이전부터 있었던 주호성은 어디가고 장나라 아버지?) 하여간 이곳의 한국인들은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더라구요....이곳에 한국인이 2000여명이 살고 있답니다.
사진도 올려드리려는데 인터넷이 잘되지 않아서 쉽지가 않습니다.
종종 소식 전할께요.

주후2007.1.17 새벽
후이저우에서
주호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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