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narajjang.com) 작성일 03-02-08 04:03 IP  203.13.***.**
제목 필리핀 마닐라 다섯째날입니다. No   58
내용

나라가 몸살이 걸려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토를 하더니 제대로 먹지도 못하구 축 늘어졌다.
점심때가 되어서 짬뽕을 먹고 조금 기운을 차리는듯 하여 숙소 근처의 백화점을 산책삼아 갔는데 1층도 채돌아보지 못하고 너무 힘들다며 숙소로 돌아와 누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싹 심해지는 몸살 기운으로 도무지 움직이려 하질 않았다. 호텔 의무실에 가서 혈압과 체온을 재어보았는데 비교적 정상이였지만 나라는 온몸 어디랄거 없이 아프다며 울상이다.
저녁이 되도록 그지경이더니 내가준 우황청심환을 먹고 조금씩 편안해하는거 같았다.
한국 음식점에서 김치찌게를 사가지고와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 한다." 고 욱박 지르니 울상을 하면서도 꽤나 먹었다. 그러더니 좀 나아졌다.

봉사대원 들은 현지 학부형 집을 방문하여 세계각국의 화페를 정성들여 모아놓은 것도 보고 화제지역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위로하였다. 오늘로 봉사활동이 종료되는 날이다.
그동안 쓰래기더미를 치우고 터를 닦아 시맨트로 마련한 놀이터에 시소가 들어왔다. 내일은 미끄럼틀도 들어온단다. 우리손으로 터를 잡고 우리가 지원한 놀이기구가 설치되는 것이다. 다 되었다는 성취감으로 그동안의 피곤이 잊혀졌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작별의 시간이 왔다. 봉사대원들은 아이들에게 수도없이 싸인을 해주었다.
카살릴란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별의 울음이 터지고 대원들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부형들도 울었다.
아쉽게 작별을 하고 일행은 버스로 펄마닐라호텔로 향했다.

펄마닐라 호텔에 도착하여 방 배정이 끝나고 전국회장 이동준군이 2명의 여자 봉사대원과 엄마,이모를 대동하고 나라가 묵고 있는 숙소인 다이아몬드호텔로 병문안을 했다.
나라는 미리 준비했던 필리핀 토산품에 봉사대원들 이름을 쓰고 싸인하여 전달하고, 내일 팍상한에 함께 가기 어려움을 사과했다. "세상에 이런 부실항 것이 있어요... 한시간이나 일했으면 몰라 .. 겨우 30분 삽질하고 이모양이니 우쪄면 좋데유~~??.." 하며 쾡한 눈으로 익살을 떨었다.
나라는 암만해도 내일도 숙소에서 쉬어야 할것 같다. 봉사대원들은 내일 팍상한으로 관광을 떠난다.
저녁무렵에야 돌아올 예정이여서 저녁식사를 봉사대원들과 나라가 함께 할수 있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
ㅡ.ㅡzzz

2003년 2월 8일 새벽에 ...... 주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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