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rhksflwk) 작성일 04-03-14 17:03 IP  61.73..***.**
제목 중국일정을 마치고...... No   165
내용

안녕하세요? 왕구라 실장입니다.
말레이지아에서는 인터넷이 열악해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고
중국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일정을 진행하느라 소식이 늦었습니다. 간략하게 중국에서의 일정과 반응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장나라는 북경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 특히 첫번째 일정으로 방문한 상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상해 방문은 갑작스럽게 진행됐는데 공항에 내려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이 제게는 너무 긴 시간이었습니다. 장나라의 해외 일정에 처음으로 동반한 저로서는 공항에서 밀려드는 중국 팬들이 마치 엄청난 폭풍처럼 느껴졌으니까요. 장나라를 보호하기는 커녕 제 몸조차 빠져나가기 힘들더라구요. 지금도 글을 쓰면서 이마에 식은땀이 나는것 같습니다. 차량 이동중에 안심을 했었는데 역시 처음 경험이라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상해에서 북경으로 출발하는 시간까지 기자와 팬들에 휩싸여 다니느라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상해방문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책에서만 보아오던 윤봉길의사의 기념비가 있는 공원에 방문한 것과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한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잖아요!! 참 공원을 방문할때는 나이든 아저씨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아리랑을 부를땐 특히 더했죠!! 두 장소를 방문하면서 새삼 한국이 그립더라구요... 나라도 두 장소에서는 동행한 기자들과 팬들이 너무 소란스러울까봐 조심스러운 눈치더라구요.....
다음 장소인 북경에 도착했을땐 상해에서의 경험으로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와 CF촬영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가이더로부터 북경에서는 아직 장나라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정보를 듣고 방심하고 있다가 공항에서 또 한번 식은땀을 흘려야 했죠!! 나중에 현지 한국 유학생에게 들어보니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우리나라는 위성방송이 일반화 됐지만 북경은 아직 까진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집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굉장한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북경의 팬클럽인 "링팅나라"와 "엔젤나라"의 팬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더라구요...
북경의 첫 일정은 지면촬영이었는데 한국에서의 현장 진행과 조금의 차이가 있어서 힘겹게 촬영을 했답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촬영만 했어요. 얼마나 힘이 들었냐면은요...
나라는 보통 촬영이 끝나면 밤 늦께까지 맛난 음식도 먹으며 촬영중에 에피소드도 얘기하고 다음날 스케쥴도 정리하고 하는데 이 날은 저녁도 먹지 않고 곧바로 쓰러져 자더라구요...
북경 둘째날에는 CF촬영을 했는데 야외촬영이라 하루종일 추위에 떨면서 촬영을 했죠! 그래도 전날 지면촬영에 비하면 쉬웠어요. 점심은 촬영장 바로 옆에있는 허름한 만두가게에서 완탕도 먹고 만두, 꼬치구이같은 것을 먹었는데 음식점 분위기는 테이블 4개에 주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곳이었어요. 마치 우리나라 70년대 중반 전기도 들어오지않는 시골의 아주 허름한 만두가게였어요!!! 그래도 음식은 맛있더라구요.
CF감독은 영국에 유학을 갔다 온 분이었어요. 이 분은 촬영 내내 나라의 다양한 표정에 감탄을 하고 very good만 외치더라구요....
촬영을 마치고 저녁은 한식을 먹기로 해서 "해당화"라는 곳을 갔는데 글쎄 그곳이 북한식당이더라구요.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종업원이 북한말을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나라는 그 사이에 북한 말투를 익혀서 흉내를 내는데 눈감고 들으면 구분이 안갈 정도로 정말 똑같이 따라하더라구요... 전 연극연출을 전공해서 많은 연기자들을 보아왔는데 나라는 연기자로서 아주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표현도 아주 훌륭하구요...
북경에서의 마지막 날은 두가지의 행사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광고주 행사였고.. 이때도 많은 팬들이 왔었는데 기자회견위주여서 팬들과의 만남은 거의 하지 못했고
두번째 행사는 북경의 팬들과의 자리가 마련됐는데 현지 사정상 처음 공지된 팬미팅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조금밖에 안오면 어쩌나 했는데 엄청난 인원이 행사시작 1시간 전에 몰려들어서 안심하고 팬미팅을 했죠. 팬들을 보면서 처음엔 한국유학생들이 많이 왔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유학생은 통역을 하는 2-3명의 인원만 있었을뿐 온통 중국 현지 팬들이란걸 알고 많이 나라와 아버님을 비롯한 저희 스탭모두가 놀랬고 심지어 행사장 중국 스텝들도 놀라더라구요...
북경의 팬들은 한국에서의 팬들보다 훨씬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해서 행사시간 내내 전 스텝들이 긴장하면서 팬미팅을 했답니다... 팬미팅 사진에 온통 팬복과 풍선을 든 모습에 마치 한국에서의 팬미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리 준비해간 팬복을 입은 중국 팬들이랍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일만해서(히히히^^")장나라의 인기도에 별로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북경에서의 팬들의 모습과 현지 반응을 보고 나라가 엄청난 인기가 있다는걸 실감했담니다... 그래서 나라한테 "수고했다" "참 예쁘다"라는 말(내가 태어나서 이런 표현을 쓴 일은 정말 몇번 안됨)을 첨으로 해줬지요!!!!!
열심히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썼는데 사실은 너무 정신없이 바쁜 일정이어서 일주일동안 무슨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다음번엔 열심히 수첩에 적어 뒀다가 많은 소식을 알려드릴께여.
체육대회때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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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