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장나라의 영화 <하늘과 바다>가 유럽 알바니아의 티라나국제영화제에서 유럽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미디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제8회 티라나국제영화제'는 유럽의 작품성있는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면서 차차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동유럽권의 주요 영화제인데요, 올해도 67개국 500여편의 영화가 출품되는 등 그 규모가 많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늘과 바다>는 49개국 72편의 장편영화 중 경쟁작품 11개중에 선정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시아권영화로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수상까지 한 것은 최초라고 하네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여러 영화 중에서도 특히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영방송인 NTV에서는 인터뷰를 생중계하기도 하고, 하루에 3번씩이나 영화소개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주요 일간지에서도 1면기사로 뽑으며 한국에서 온 영화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시사회는 경쟁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17일 저녁 10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유럽기자단과 심사위원단 그리고 일반관객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영화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요, 자막으로 번역된 것을 보는데도 그 감동을 똑같이 느끼는지 영화 후반부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뮤직비디오가 끝날때까지 한사람도 일어서는 사람 없이 그 감동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사회가 모두 끝난 후 극장 근처에서 칵테일 파티가 열렸는데 이 곳에서 만난 영화제 심사위원이자 알바니아 유명 영화감독인 라미위원장은 주연배우 장나라의 연기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라미위원장은 "영화 '하늘과 바다'는 유럽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토리와 영상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의 한 기자는 "부모님의 무덤앞에서 '피자먹고 있으면 온다고 했으면서 왜 안오냐'며 울고있는 장나라를 보면서 나도 같이 펑펑 울었다."며 역시 장나라의 연기를 많이 칭찬했습니다.
시사회에서 이런 좋은 평가들이 넘쳐나서 저희 일행은 수상에 대한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램대로 경쟁부문 6개 상중의 하나인 '미디어상'을 수상했습니다. 중국드라마 '파오마챵'을 촬영중이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장나라씨를 대신해 양찬근실장이 수상을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장나라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과 알바니아의 문화교류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아시아, 특히 한국의 영화가 동유렵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많이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더 나아가 알바니아는 물론 동유럽권의 배급사들과 만나 적극적인 배급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하늘과 바다>가 유럽 극장에서 상영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식과 선물을 들고 우리 일행은 티라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북경과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무려 14시간 가까이 비행을 했지만 전혀 피곤한 줄 모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했습니다. 장나라씨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2010년 12월 28일 북경나라문화전파유한공사 최팀장
1
★ⓢhine선환
(over2005)
와우~~추카드려여...이렇게 좋은 영화가 한국에선 일찍 내리다니....암튼 한국사람들 알아줘야돼...ㅜㅜ [답글]
(210.4..***.**)
10.12.29 19:51
2
kangjh
(kangjh)
좋은영화는 반드시 세상이 알아준다니까요..특히 날짱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지금도 그때의 그 감동이 뭉클~~ [답글]
(17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