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운영자(juhos) 작성일 05-07-10 05:55 IP  211.21.***.**
제목 중국의 팬 문화와 한국의 팬 문화 No   123
내용

대중문화에서 소위 팬클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팬 문화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갖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활동을 꿈꾸는 연예인과 또, 한국에서 사이버상으로 응원하는 팬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특히 대중음악의 활동은 세계각국이 음반활동에 치중한다고 할 수 있는데, 중국의 경우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즉, 음반의 가격에서부터 차이가 크고 (정반의 경우 한화 1500원~4000원 정도) 불법 복제반 문제도 정리 되지 않아서, 기획사나 가수가 음반으로 수지타산을 맞춘다기보다는 음반으로는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여 인지도를 넓혀서 폭넓은 연예활동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도 지금 2집 음반을 준비합니다만 음반으로 수익을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음악에 투자는 합니다만 당장의 손익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정도 이상의 투자를 한다면 어려움을 자초하겠죠.

중국은 공연문화가 상당히 발달 되어 있습니다. 무대는 차라리 엄청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공연의 질도 상당한 수준에 있어서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각종 예술행위는 세계의 어떤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들이죠.
세상에 체육관이나 스타디움에서 장학우의 <쉬랑호> 같은 뮤직컬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나라는 아마도 중국뿐 일 것 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관객의 계층도 매우 다양해서 우리나라처럼 대중문화의 공연무대에 10대 친구들만 모인다던가, 방송중계도 젊은 사람만 본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방송이나 공연무대의 프로그램이 그렇게 젊은이만을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장나라가 출연하는 음악무대에서 경극의 장면도 공연되고 쿵후의 시범도 공연되는데, 그것을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편안하게 함께 즐깁니다.
시청률 없는 시간대로 밀려난 우리나라 국악을 생각하면 참으로 부러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공연의 질도, 예를들어 장학우의 <쉬랑호>경우, 풀 오케스트라에 올 리얼 라이브 공연입니다. 립싱크도 많이 합니다만 대형무대인 경우 음향상태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관객도 진행측도 편안하게 용인합니다.

CCTV의 대중음악의 유명프로그램 <동일수가>는 평균관객이 5만 명이나 되는 초대형 무대입니다. 이런 초대형무대에서의 팬들의 응원은, 일부 팬클럽의 응원만으로는 무대 위에 서있기조차 쑥스러운 무대가 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까요?
일부 관객이 아니라 5만 여명의 전체 관객이 호응해주는 대중연예인이라야 비로서 밍씽(명성=스타)의 반열에 오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5만 명 관객 속에 팬클럽 회원들 2~300명이 두부모 자르듯 오와 열을 맞추어 풍선을 휘두르는 모습은 차라리 어색해 보이는 것이 중국의 무대이기에 대부분의 팬클럽은 그렇게 운영되지 않습니다. 저희도 이제는 팬들이 공항에 환영이나 환송 나오는 것을 간곡히 사양하며 도착시간이나 출발시간을 알리지 않고 다니고 있고, 공연에서 풍선부대 동원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중국의 훌륭한 가수들은 어딘가 진중하게 관객에게 다가가고, 관객 또한 의젓하게 호응한다고 할까요? 팬클럽이나 사이버상의 활동이 두두러지지 않다는다고 해서 인기가 없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걸 이해하는데 사실은 저희도 좀 오래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대중연예인의 선호도가 외모중심이 아니라 연기력이나 노래 자체에 있다는 것 이고, 활동 연령이 우리보다 훨씬 높다는 것 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객석의 플카나 피킷을 주최측이 마련합니다.
노래 중에 화동도 주최측이 마련하는데, 간혹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 관객이 있어 공안원을 당황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성실하게 무대를 준비하지만, 워낙 중국이라는 나라가 크다 보니 공연에 문제도 많습니다.
한국댄서들을 이끌고 순회공연을 다니자니 경비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중국댄서를 기용해도 역시 비행기 값과 숙박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수에 따라서는 일일이 댄서를 대동하고 다니지 않고, 주최측이 마련한 군무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 좀 어우러져 보이지 않는 때도 있기는하지만 공연 자체는 훌륭하답니다.
특히 민속이나 무술,마술, 곡예의 경우 그 수준이 정말 대단합니다. 음악 수준도 높구요.
관객의 수준도 좋아서 좋은 공연에 환호합니다.

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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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